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부산항에 있는 컨테이너 운반용 대형 크레인이 부실 보수 의혹을 받고있습니다. <br> <br>십수억 원에 달하는 예산이 들어갔는데, 고정 장치가 허술하게 설치돼서 대형 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. <br> <br>배영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부산항에서 컨테이너를 옮기는 40톤 대형 크레인입니다. <br> <br>바닥에 설치된 레일을 타고 이동합니다. <br> <br>그런데 레일을 발로 밟아보니 위아래로 크게 흔들립니다. <br> <br>바닥 곳곳엔 금이 가거나 깨져있습니다. <br> <br>레일을 단단히 붙잡아야 할 고정장치는 조금만 만져도 힘없이 돌아갑니다. <br> <br>레일과 고정장치 사이 틈이 생겨 성인 손가락이 그대로 들어갑니다. <br> <br>일부는 아예 레일에서 떨어져 나왔습니다. <br><br>부산항만공사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레일보수공사를 진행했습니다. <br><br>레일을 단단히 붙잡는 고정장치를 새로 바꾸는데 예산 16억 원이 들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한 달도 안돼 부실시공이 의심되는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. <br> <br>[목격자] <br>"크레인이 지나갈 때마다 레일 클립이 흔들리고 있더라고요. 그래서 이거 위험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했었거든요." <br> <br>전문가들은 레일이 고정돼 있지 않으면 크레인이 이탈해 큰 사고가 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. <br> <br>[김희순 / 부산대 사회기반시스템공학과 겸임교수] <br>"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고정해서 움직이지 않도록 하는데 움직인다 그러면 레일이 변형이 올 겁니다. (크레인이) 탈선할 확률이 높습니다." <br> <br>조사에 나선 부산항만공사는 고정 장치 50여 개에서 문제를 발견해 조치에 나섰습니다. <br> <br>[부산항만공사 관계자] <br>"공사를 하다 보니까 몇 개월 동안 운영하면서 풀린 거 같고, 시공사와 하자처럼 조치해서 모두 조였습니다." <br> <br>레일에 설치된 1천 3백여 개 고정장치가 제대로 설치돼 있는지 전수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: 박혜린<br /><br /><br />배영진 기자 ican@ichannela.com
